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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V

제주도 맛집 강식당

by 구애돈 201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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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맛집


강 식 당



 초등학생 아들이 엄청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이 있다. TVN에서 시리즈로 방영하고 있는 '신서유기' 이다. 늦은 시간에 방영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끝까지 본방 사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빨리 자라고 꾸짖기도 했지만 일주일에 한번인데 싶어 그냥 하루는 밤늦게 까지 내버려 두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 있는지 깔깔 거리면서 혼자 아주 푹빠져서 보는 모습이 내가 보기에는 '신서유기' 내용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신서유기' 내용중에 미션 통과로 강호동이 얻은 소원이 멤버들과 식당을 해보는거 였다고 한다. 그래서 착수한 프로젝트가 '강식당' 이라고 한다. 윤여정, 이서진이 출연하여 중국에서 카피를 할 만큼 신선한 기획이였던 '윤식당'의 오마주인 셈이다. 정말 나영석 피디의 자기 복제의 끝을 보여 주는 것 같다. 흡사 복제의 수준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의 원리와도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강식당이 오늘 첫 방송을 했다. 방송 타이틀은 '사장이 더 많이 먹는 강식당' 으로 지었다. 정말 이 팀의 작가들이 누구인지 정말 센스있는 작명이다. 출연진은 신서유기 출연진 모두 출연했다. 정말 송민호, 안재현 둘만 문앞에 세워 놓아도 음식맛에 상관없이 제주도 명물 식당이 될 것 같다.



 음식은 TVN공식 세프 백선생에게 직접 사사했고, '윤식당'에서 처럼 모든 준비과정을 멤버들이 직접하는 모습이 방송을 탓다.



 멤버들이 각자 포지션을 정하고 개업전 모의 테스트도 해보면서 방송에서 하는 일회성 이벤트 식당이 아닌 실제 찾아오는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접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졌어 좋았다. 처음이라 서툴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대학 축제때 과 주점을 운영했던 생각이나 피식하고 웃으면서 보기도 했다. 근 20년 가까이 방송을 해오고 운동선수로도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본 강호동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일에 긴장하면서 오버하는 모습이 이 사람이 현재까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한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 한다는건, 의식한다는 것이고, 의식 한다는 것은 그 일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강호동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모습을 싫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메뉴는 크도 너무큰 '강호동까스' 와 '오므라이스' 두가지가 서빙 되었다. 우려와 달리 손님들의 반응도 괜찮아 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왔다.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가진 은지원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이 방송 도입 부분에 나오는 그림같은 제주도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볼때마다 제주도는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곳에서 돈까지 벌면서 일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부럽다. 그들도 나름 고충이 있겠지만 말이다. 


 '신서유기'처럼 시끌벅적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남에 식당 개업전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훈수 두고 싶어지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 괜찮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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