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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시골 영어선생, 비트코인 투자로 매월 1억 번다. -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책

by 구애돈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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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로 매월 1억 번다.'

부럽지만 나의 야기는 아니다. 최근 경제신문에 책 광고를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 시골 영어선생, 비트코인 투자로 매월 1억 번다' 라는 책이다. 이제 책에서도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하여 성공신화를 이룬 사람의 성공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초는 '나는 가상화폐로 3달만에 3억 벌었다' 로 기억 하고 있다. 제목으로만 보면 두 저다 모두 비슷하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력인지 운인지 모르지만 어떤 현상에 깊은 혜안을 가지고 남들보다 일찍 발을 담궈 거대한 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 없다. 아직도 등락을 반복하지만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의 그래프를 보고 있자면 하고 싶어도 2차 승인이 나지 않아 들어 가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개탄스럽기 까지 하다.


 책 내용은 다른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가상화폐(암호화폐) 초창기 블록체인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남들보다 일찍 들어가 현재는 엄청남 부를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책을 보면 저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미래를 낙관하는 부류의 투자자 처럼 보인다. 미래에비트코인의 성공을 단 1%도 의심치 않는 맹렬 비트코인 신봉자인 것 처럼 말이다. 남들보다 다른 혜안으로 많은 부를 이루었으니 그럴만도 한다. 


 책에서 저자는 자기가 투자한 가상화폐(암호화폐) 관하여 공개를 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한 예로 리플코인에 대한 예측인데, 책을 지필한 시점을 감안하여 볼때 현재 리플코인의 시세를 보면 정확하게 맞춘걸로 보인다. 앞으로도 리플코인은 2만원까지 가격 상승을 책에서 점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나는 가상화폐로 3달만에 3억 벌었다' 에서 처럼 마이닝(mining), 채굴에 의한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나는 가상화폐로 3달만에 3억 벌었다' 에서는 이더리움에 대한 채굴을 추천한 반면, 이책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직접 마이닝 하는 것 보다 마인닝 회사를 통한 간접채국을 권장하면서 "비트클럽(bitclub)" 이라는 마이닝 회사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있다. 


 이미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투자자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유용하지 못한 책일 것 같다. 하지만 가상화폐(암호화폐)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계의 사람들과, 비트코인에 대한 미래의 강력한 믿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전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은 "한경비즈"에 소개된 기사 하나를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강남역에서 본 일이다. 늙은 거지 하나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34자리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적힌 종이를 보이면서, “황송하지만 이 1비트코인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거래소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거래소 대리는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계좌를  조회해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주소가 적힌 메모를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거래소를 찾아 들어갔다. 품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종이 메모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2000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는 1비트코인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거래소 책임자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비트코인을 어디서 해킹했어?” 거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채굴이라도 했단 말이냐?” “요즘 누가 비트코인을 채굴한답니까? GTX1080이 달린 컴퓨터는커녕 전기세 낼 돈도 없습니다. 어서 도로 주십시오.” 거지는 손을 내밀었다. 거래소 사람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비트코인 주소가 제대로 적혔는지, 대소문자는 정확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거친 엄지손가락이 스마트폰 화면에 닿을 때마다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다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해킹한 것이 아닙니다. 채굴한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1비트코인을 줍니까? 0.0001비트코인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0.00001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블로그며 카페에 비트코인 거래 정보를 올리고 제 지갑 주소에 기부를 청해 1사토시, 1사토시를 조금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사토시를 0.00001비트코인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10만 번 하여 겨우 이 귀한 1비트코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비트코인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비트코인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비트코인으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비트코인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 피천득의은전 한 닢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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