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event

[이병재 탓]고등래퍼 이병재 탓 그리고 우원재

by 구애돈 2018. 4. 7.
반응형

랩으로 상징되는 힙합은 미국에서 할램의 뒷골목에서 흑인들의 하급 문화로 취급 받으며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힙합스타들이 수퍼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미국의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자생지에서조차 외면 받던 이질적인 힙합 음악이 우리나라에서도 수년이 지나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힙합 정신 ! 그런 건  잘 모른다. 


그냥 비트감이 좋아 나이가 들어도 힙합 음악을 즐겨 듣는다.


외국은 애미넘, 우리나라는 드렁컨타이거에서 나의 힙합 음악 성장이 멈춰있지만 말이다. 


아침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이병재라는 이름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병재의 이름을 보았을 때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전지적 참견시점'에 나오는 유병재인줄 알았다. 김생민에 이어 또 무슨 사고를 쳤나 했는데 다행이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제 방송된 고등랩퍼에서 부른 이병재의 '탓' 이라는 노래가 이슈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찾아 들어본 이병재의 '탓' 노래가사 일부분이다. 




난 이 늪에 있어

난 이 늪에 있어


모두가 날 내려다보는 

이 늪에 있어


넌 내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던 마음

아직 선명히 남아 있어 등 돌리던 날


나 혼자 늪에 있어

혼자 늪에 있어


저 래퍼들은 날 비웃고 하늘 날고 있어


난 알고 있어 

애초에 알고 있었어


흐려져 가는 시야를 탓하고 있어


난 이 늪에 있어

난 이 늪에 있어


아주 더럽고도 추잡한 이 늪에 있어

냄새도 못 맡을 정도로 떨어져 멀리

보이지도 않니 손에 미세한 떨림


넌 변해 있어 

많이 변해 있어


나란 그늘을 지우니 안색이 밝아졌어


위로 혹은 악연으로 포장해낸 것들이

내 탓이라고 말해줘 제발


피해망상 조울증 다 낫기는 무슨

날 위해 약값을 줘봐 제발


사람을 대하는 게 항상 뭣 같아도

내 친구를 잘못 만났다 생각하진 않아


가끔은 그립네 옥상 아니면 밤의 놀이터

근데 딱히 인천의 걔네가 보고 싶진 않아


내가 돈을 못 버는 탓

우리 엄마가 고생하는 건

알바가 귀찮아서 엄마의 가게에 가는 빈도를 줄였던 건

랩도 못 하는 랩퍼들이 100단위를 버는 게

너무 배알이 꼴리고 억울해서


확실이 압살하고자

아빠 손 벌려 잡은 지하 방에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난 기대치를 두 배로 올려

그래야 상실감이 거대해지니까

그래야 사람이 더 초라해지니까

그래야 내가 정말 간절해지니까


아니 얼마나 더 간절해야 합니까

기도 현금은 누굴 위한 겁니까

성당에 가라는 할아버지 말을 웃어넘기고 

대충 끄덕거린 나는 불효자 되는 겁니까?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 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몰라 내가 여려 기회들을 날린 탓

모르겠네 사람들이 미워보인 탓

몰라 내가 이 노래를 불러버린 탓

몰라 내가 한심하고 돈이 없는 탓


(중략)


앞서 김하온과 함께 불렀던 '바코드'에서도 받는 느낌인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노래에 묻어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하지만 그런 사랑 앞에서 미안해 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읊조리는 것 같은 슬픈 노래인 것 같다. 



이병재의 '탓' 가사를 보면서 쇼미더머니에 나왔었던 우원재가 생각났다. 


랩스타일도 비슷하고 세상 근심 모두 담고 있는 듯 한 얼굴 모습도 왠지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다.


우원재 랩에서는 항상 '알약 두개'가 나오듯 이병재의 랩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저씨의 입장에서 고등학생 나이부터 돈걱정을 저렇게 격정적으로 해야 하나 싶어 안스럽기도 하다.


이번 고등래퍼의 우승은 김하온으로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그래도 이병재도 화이팅!!

반응형

댓글